BKLG 000/두뇌 보완 계획 100(매일)

두뇌 보완 계획 100 (04 ~ 05)

nd-F 2021. 3. 4. 19:27

점심에 늦잠을 자서 이걸 읽는다는 걸 깜빡했습니다.

결국 저녁 먹으면서 함.

 

04, 이고, 이거나, 이면

 

말 그대로

그가 사고를 낸 것이 사실'이고' 그는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

그가 사고를 낸 것이 사실'이거나' 그는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

그가 사고를 낸 것이 사실'이면' 그는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

에서 쓰이는 단어는 맞는데,

 

예제를 보는 게 더 빠르겠다.

 

가. 주어진 두 문장을 '이고', '이거나', '이면'을 이용한 문장으로 만들어라

가-2.

ㄱ.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은 잠깐의 생각과 같다

ㄴ. 잠깐의 생각은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이다

 

이고 문장: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이 잠깐의 생각이면 잠깐의 생각은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이다

이거나 문장: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이 잠깐의 생각과 같거나 잠깐의 생각은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이다

이면문장: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은 잠깐의 생각과 같으면 잠깐의 생각은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이다

 

사실 문제가 어렵다기 보다는 이걸 말로 해보다가 든 생각인데

어쩌면 이건 두 문장을 합치는 것에 대한 내용이기도 하지만

반대로 복잡해보이는(더불어 그 내용이 길이에 비해 실속이 없는) 문장을 마주했을 때

당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.

 

사실 (ㄱ)과 (ㄴ)은 앞뒤만 다른 동일한 문장입니다.

그런데 그 둘의 순서만 바꾸고 접속사로 이어주니 뭔가 엄청난게 탄생했습니다.

 

뭐... 그렇다고요.

 

다. 다음 물음에 답하라

다-6. "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그치지 않거나 냇물이 되어 마침내 바다에 이릅니다"에서 이거나 뒷말은?

다-7. "네가 네 생명 바쳐서 깃발 세워 전진한다면 나는 살아도 죽어서도 앞을 향해 전진할 것이다"에서 이면 앞말과 뒷말은?

 

가끔 문장을 그대로 자르려고 하면 뭔가 좀 자아를 발휘하고 싶다랄까요.

다-6의 뒷말('이거나'뒤에 오는 문장)은

'샘이 깊은 물은 냇물이 되어 마침내 바다에 이릅니다'

일까요, 아니면

'샘이 깊은 물은 냇물이 되어 마침내 바다에 이른다'

일가요?

 

다-7 역시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.

'네가 네 생명 바쳐서' 인지

'너가 너의 생명 바쳐서' 인지...

 

참고로 답지의 경우는 다-6은 '이릅니다'로, 다-7은 '너가 너의'로 되어있습니다.

이런 것에 불의를 느낄 이유는 없으니 넘어갑시다.


05, 거짓이다 없애기

 

이것도 앞에서 생각했던 부분이 이어졌습니다.

 

"내가 그를 죽이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이 아니다."

는 사실

"내가 그를 죽였다"

를 돌려서... 그러니까 두 번 돌려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.

 

여기 본문에서도 이야기하길

"아무리 어려운 추론도 그것이 마땅한지 못마땅한지 쉽게 가려낼 수 있다"

라고 하는데,

 

당연히 이 책이 딱히 공자나 성경, 환경 운동이나 케피탈리즘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으니

말 그대로 길고 긴 말을 구조적으로만 보았을때의 이야기입니다.

 

라. 다음 추론이 거짓이다 없애기를 바르게 쓴 추론이면 "바"라고 쓰고 잘못 쓴 추론이면 "못"이라고 써라

라-1.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가 거짓이라는 말은 거짓이다. 따라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.

 

정말 간단한 문제이지만, 읽다보면 숨넘어갑니다. 만약에 이걸 자막없이 듣는다고 해도 좀 아찔합니다.

물론 이건 간단한 문장인데다가, 사실 이런걸로 말장난을 하는 사람은 없겠지요. 하지만 다른 문장으로, 단어만 조금씩 바꾸기 시작한다면, 그리고 자막이 없다면 어떨까요. 글쎄요.

 

모든 힘과 권리는 국민에게서 나온다가 부정이라는 언변은 거짓이다.

따라서 이 나라의 주권을 지닌 시민에게서 헌법상에서 제시되는 기본적인 권리가 잉태된다는 것은 참이다.

 

뭐 이런식으로?